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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ship Insights

컨택센터 데이터가 놓치고 있던 ‘왜 지금인가’:
고객 문의를 기업의 활동과 연결하는 새로운 분류 기준

Daniel Wei, COO, TP Infinity - 2026. 7. 24.

대부분의 컨택센터는 문의를 ‘내용’과 ‘채널’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정보가 있습니다. 바로 ‘왜 이 문의가 지금 발생했는가’라는 배경입니다. 이 글에서는 고객 문의를 기업의 활동과 운영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에 연결해 이해하는 분류 방법을 소개합니다. 

 

고객 문의가 생기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캠페인, CRM 활동, 배송 지연, 시스템 장애처럼 특정한 계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문의입니다. 다른 하나는 특별한 활동이나 장애가 없어도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문의입니다. 문의량을 정확히 분석하려면 이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문의 건수를 집계해 KPI로 관리하는 데에는 기존 분류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케팅·CRM 활동부터 고객서비스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운영하는 조직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업적 가치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왜 이 문의가 지금 발생했는가’가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회원 제도를 변경하고, 보유 포인트가 연말에 소멸된다고 안내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후 포인트를 사용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관련 문의가 증가합니다. 

 

기존 분류에서는 이러한 문의가 ‘포인트 이용·교환’이라는 내용과 ‘전화’ 또는 ‘채팅’이라는 채널로 기록됩니다. 분류 자체는 정확합니다. 하지만 ‘회원 제도 변경이 문의 증가의 계기가 되었다’는 관계성은 데이터에 남지 않습니다. 고객서비스 현장에서는 기업 활동으로 인해

 

이러한 정보의 누락은 부서 간 단절과 추가 비용으로 이어집니다. 마케팅 부서는 포인트 이용 증가를 활동의 성과로 보고하고, 고객서비스 부서는 같은 현상을 문의 증가와 인력 부족으로 보고합니다. 하나의 활동에서 나온 결과임에도 데이터 구조가 두 현상을 연결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아 서로 다른 문제로 다뤄집니다. 


고객 문의를 세 가지 기준으로 분류 

 

하나의 분류 항목에 여러 의미를 담는 대신, 각 문의를 다음 세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기록합니다. 

 

발생 배경(Trigger): 캠페인, 제도 변경, 시스템 장애, 고객의 상황이나 이용 단계 변화처럼 문의가 생기는 계기가 된 것 

문의 내용(Topic): 고객이 실제로 무엇을 확인하거나 상담하고, 어떤 처리를 요청했는지 

이용 채널(Channel): 전화, 이메일, 웹 채팅, 메신저, 챗봇 등 문의가 접수된 경로 

 

세 가지 기준은 서로 별도로 기록됩니다. 하나의 계기에서 여러 종류의 문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회원 제도를 변경했다면 포인트 이용과 교환뿐 아니라 잔액, 소멸 조건, 변경 이유 등에 관한 문의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문의 내용이 같아도 발생 배경은 다를 수 있습니다. 요금이나 계약 내용에 관한 문의는 제도 변경이나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늘어날 수도 있고, 특별한 활동이 없는 시기에도 일상적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이용 채널을 발생 원인과 혼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특정 온라인 채널에서 문의가 늘었다고 해서 그 채널 자체가 원인인 것은 아닙니다. 직전에 진행한 방송, 광고, 상품 출시, 정책 안내 또는 배송 상황 등 실제 원인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채널은 문의가 접수된 장소이지, 문의를 만든 이유가 아닙니다. 이 두 가지를 분리하지 않으면 기업의 활동과 문의량 사이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습니다. 


문의 발생의 배경에 따른 두 가지 패턴

 

채널과 분리해 ‘왜 문의가 발생했는가’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패턴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캠페인, 제도 변경, 서비스 변경, 시스템 장애, 계절 요인 등 특정한 계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문의입니다. 다른 하나는 특별한 계기가 없어도 일상적인 이용, 절차, 확인, 상담을 통해 계속 발생하는 문의입니다. 

 


No Wind, No Waves Blog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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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발생 배경과 고객 접점 유형: 문의를 ‘특정 계기로 발생하는 문의’와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문의’로 나누고, 고객 문의 대응, 기업 주도 접점, 지속적 관계 관리의 세 가지 유형으로 정리합니다. 

 

세 가지 유형은 기업이 제공할 수 있는 고객 접점의 범위를 보여줍니다. 첫째는 고객이 먼저 연락해 오는 문의에 대응하는 일반적인 고객서비스입니다. 둘째는 기한 안내, 후속 연락, 휴면 고객 재접촉처럼 기업이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는 접점입니다. 셋째는 고객 어드바이저나 VIP 컨시어지처럼 개별 문의 처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접점입니다. 

 

전통적인 컨택센터가 주로 담당하는 영역은 고객이 먼저 연락해 오는 문의에 대한 대응입니다. 일부 사업자는 안내 발송이나 후속 연락처럼 기업이 먼저 다가가는 업무까지 제공하지만, 특정 채널이나 업무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마케팅·CRM 활동과 고객서비스를 함께 운영하면 기업의 활동이 문의 건수와 내용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제 고객 접점을 이 구조에 적용하면 부서와 채널을 넘어 전체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평소 문의량이 중요한 이유 

 

특정 활동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문의만 보고, 평상시의 문의를 의미 없는 데이터로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평소 문의량을 알아야 활동으로 인해 얼마나 증가했는지 정확히 측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한 주의 문의가 1,000건이고 캠페인 기간에 1,800건까지 늘었다면, 차이인 800건을 캠페인으로 인한 증가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고객서비스 부서에 새롭게 발생한 대응 부담입니다. 평상시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활동이 문의 건수, 대응 시간, 인력 비용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는지 정확히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평상시 데이터가 있어야 바쁜 시기에 추가로 발생한 대응 비용을 제대로 산정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문의가 생긴 배경, 문의 내용, 이용 채널을 함께 분석하면 지금까지 경험과 추정에 의존하던 질문에도 데이터로 답할 수 있습니다. 

 

  • 전체 문의 가운데 캠페인이나 제도 변경 등 기업의 활동을 계기로 생긴 문의는 어느 정도이며, 평상시에도 계속 발생하는 문의는 어느 정도인가? 

  • 어떤 활동이 고객서비스 부서의 대응량을 가장 크게 늘렸으며, 그 비용은 처음부터 활동 예산에 반영되어 있었는가? 

  • CRM 메시지를 발송한 뒤 어떤 문의가 어느 채널에서 증가했는가? 

  • 어떤 문의를 셀프서비스로 전환할 때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가? 특히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건수가 많은 문의가 우선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전체 문의 가운데 기업이 실행한 활동을 계기로 생긴 문의가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 비율이 명확해지면 고객서비스를 직접 운영할지 외부에 맡길지 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서비스 운영을 따로 관리할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할지에 대한 판단도 달라집니다. 

 

문의 분류는 고객 응대가 끝난 뒤 AI가 대화 내용을 분석해 자동으로 부여할 수 있습니다. 상담 중에 상담사가 문의의 배경과 발생 요인을 직접 선택하도록 하면 담당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기 쉽고, 입력 부담도 커집니다. 그 결과 운영이 정착되지 않거나 데이터의 정확도가 점차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전화나 채팅 같은 이용 채널은 시스템에 자동으로 기록되므로 별도로 추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검증에는 최근 90일간의 문의 데이터를 활용합니다. 각 문의를 ‘발생 배경’, ‘문의 내용’, ‘이용 채널’의 세 가지 기준으로 분류한 뒤, 캠페인이나 CRM 활동을 계기로 생긴 문의가 전체에서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확인합니다. 

 

TP Infinity는 일반적으로 관련 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 형태로 이 분석을 진행합니다.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토하면 그동안 부서별로 따로 보던 기업 활동과 문의량의 연결 관계가 드러나고, 마케팅과 고객서비스가 같은 기준으로 운영 상황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Daniel Wei는 TP의 소비자 참여 사업인 TP Infinity의 COO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분류 방식은 TP Infinity가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한 여러 시장에서 진행하는 고객 접점 분석 활동의 일부입니다.